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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그것은약속위반/일상

두 번째 독일 출장

by Daniel_Kevin 2009.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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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4:

두 번째 독일 출장이다.
일정은,
2009.09.20 ~ 2009.10.02 (11박 13일).

저번 출장이 4박 6일 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출장은,
주말도 끼어있고 해서, 꽤 여러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크게 2 가지 얘기를 하고 싶다.
관광, 독일의 IT (특별히 내가 일하러 갔던 곳)


1. 관광

- Esslingen

특별히 주말을 이용해 2가지 멋진 경험을 했다.

처음엔 Stuttgart 근교의 네카 강변에 위치한 Esslingen이라는 마을을 다녀왔다.
숙소가 있던 Filderstadt에서 버스를 2번 갈아타야 했다.

3명이서 갔는데 다들 길을 모르니 해멜 수 밖에 없었지만,
정~말 친절한 독일 사람들의 도움으로 쉽게 찾아 갔다.
(버스에서 잘못 내렸는데, 기사가 따라 내려서
반대쪽으로 이미 걸어가고 있는 우리를 다시 태웠다!)

에슬링엔 이라는 마을은 옛 성곽과 옛 마을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한국의 민속촌?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건물의 외부는 그대로지만, 내부는 모두 보수해서 그대로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어서 실용성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법적으로 함부로 못 허문단다.)

정상의 성곽에서 볼 수 있는 넓은 와인밭도 진풍경 이었다.
디카를 들고가지 않아서 웹에서 펀 사진 몇장으로 추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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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toberfest (옥토버페스트)

처음 독일로 가는 공항에서,
특이한 복장의, 여자는 주로 알프스 소녀 복장의, 여러 나라 사람들을 보았다.
같이 가던 사람중 한명이 모두 옥토버페스트라는 독일 맥주 축제에 참여하기 위한
사람들이라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옥토버페스트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일본의 삿포로 눈축제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불린단다.)

일요일, 같이 한국에서 일하는 한 독일 동료와 함께, 뮌헨만큼은 크지 않지만,
나름대로 볼만 하다는 스투트가르트 옥토버페스트에 가게 되었다.
축제는 한 놀이공원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사실 처음엔 시시했다. 사람들은 정말 많은데, 특별할 것 없는 놀이기구(우리나라 보다 못해)나
있고, 시장이 열리긴 했는데 눈을 사로잡는 물건도 없었다.

시시하잔아? 라고 생각했던 순간,
아직 밤은 아니지만 맥주 한잔 하자! 라는 말에 들어간 천막.
그 안의 분위기는 세계 3대 축제라는 말을 그대로 증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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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맥주 브랜드 별로 거대한 천막이 쳐저 있고,
그 안에는 수천명씩 모여서 맥주, 소시지, 치킨을 먹으며 노래부르고, 춤추고 있었다.

밴드가 있긴 했지만, 특별한 무대 장치나, 기교나, 잘 짜여진 순서가 있는 건 아니었다.
다만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고,
그 열기를 빗댄다면 2002 월드컵 경기 때의 한국 사람들 분위기 정도랄까?

순전히 사람과 맥주가 만들어낸 축제 분위기에 우린 금세 빠졌고,
내용도 모르는 독일 전통 노래를 부르며 축제를 즐겼다!


2. 독일의 IT

우리가 갔던 독일 회사(Joint한 회사)의 사람들은
주 35시간 근무이다.
야근은 법적으로 못하게 되어있다.(한명이라도 하면 회사가 벌금을 문다.)
주말엔 아예 회사 문을 잠가버린다.

대신 우리보다 프로젝트에 사람이 많이 투입된다.
사람들의 일하는 모습엔 여유가 베어있다.
(여유속에 묻어나는 전문성이랄까)

음.. 내가 단지 일 작게 한다는 걸 부러워 하는 것으로 보일까?

아직 우리나라 실정엔 안맞아! 라고들 한다.
종종 고급 인력에 충분한 시간을 투입하기 보단,
부족한 인력에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해 일을 이루려고 하는 것 같다.

아래 말들이 생각난다.
"부족한 실력으로 열심히 일하면 기업과 국가를 망하게 한다."
"경영자나 관리자가 "밤을 새서라도..." 라고 말하는 순간
그 프로젝트는 물건너 갔다고 봐도 된다."

출장 후 복귀해 보니 몇명이 회사를 그만 두었다고 한다.
예전엔 꽤 분위기가 좋았었는데...
왜 규모가 조금씩 커질 수록 분위기는 삭막해지는 걸까.

이거 씁쓸~ 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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