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3일 국힘 중앙윤리위원회로 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후, 당이 비상상태 선언과 비대위 출범을 선언한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 및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전국을 돌며 당원 및 지지자를 만나고 책을 쓰던 이준석 대표는 이 상황에 할 말은 꼭 해야 하겠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 발표문 속에서 국민의 힘 당의 상황과 윤석렬 대통령 및 대통령실, 그리고 윤핵관들의 관계를 상세히 알 수 있었다. 아래 기자회견 내용 및 기자들과의 질답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이준석 눈물의 기자회견
날짜에 대한 특별한 해석? 조선 건국일에 맞췄는지 하는 추측 등이 있다.
8월 7일에 기자회견을 페이스북에 예고했었다. MBC뉴스를 보고 공지를 한 것이다.
집중 호우가 끝나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 오해가 없으면 좋겠다.
큰 선거에 세 번 이기고도 혼란이 있는 국민의힘 당에 국민들이 실망하는데 죄송한 마음이다.
이에 대해 사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할 예정이다.
비대위 결정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내려하니 선당후사하라는 조언이 많이 왔다.
하지만 선당후사는 고사성어도 아니고 예전 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썼던 단어다.
비슷하게 선당정치는 김정은이 휴전선 이북에서 사용하는 그래도 의미가 있는 단어이다.
선당후사하라는 의도는 개인적인 피해는 참고 당에 이득 보는 사람들을 위하라는 말로 들린다. 선당정치와 무슨 차이가 있는가.
시대에 맞게 당대표, 지지자도 변하는데, 당도 변화해야 한다.
시대에 맞지 않고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 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
보수정당 민족주의적, 전체주의적, 계획경제를 숭상하는, 파시스트 적인 세계관을 버려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 타부를 깨면서 왔다. 왕을 숭상하던 나라에서 민주주의로 되기까지 많은 탈피가 있었다.
이제는 보수주의의 일방주의를 깨뜨려야 한다.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추구해야 할 가치는 다원성이다. 개인주의와 인권을 소중히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2007년에 국기에 대한 맹세를 변경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무조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한다"라는 전체주의적 문장에서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에 충성한다."라는 문구로 변경되었다.
국가는 정의롭고 자유로워야 국민의 충성을 받는다는 쌍무적인 관계로 변화되었다.
당도 마찬가지이다. 자유롭게 발언하고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윤리위 징계에 대해 반박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들의 의도, 당대표를 밀어내려는 의도가 선명했기 때문이다.
경찰 수사로 밝히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비대위 조치에 대해서는 좌시할 수 없었다.
전혀 공정하지 않았고, 정치사에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는 사례가 되었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무리한 입법을 막자는 당의 태도가, 사람 한 명 잡자고 당헌당규조차 개정하는 모습은 희화화되고 있다.
민주당과 데칼코마니가 된 사태이다. 민심은 떠나고 있는 사태이다.
당의 위기뿐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문제 되는 메시지를 보내고 원내대표가 유출시킨 상황에서, 당 대표를 내쫓는 상황은 공정하지도, 논리적이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판단이다.
중요한 점은 어떤 사람도 이 상황에 대해 해명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당 대표의 징계로 당이 더 잘 돌아간다는 그들의 태도이다.
이후 들려오는 소문에 이어, 당 비상사태로 비대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의도적으로 비상사태를 만드는 상황은 언제나 나쁜 전례가 되었다.
'양두구육'이라는 탄식은 사실은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질책이었다.
돌이켜보면 양의 머리를 들고 개고기를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나 자신이었다.
선거 과정에 몇 번이고 뿌리치고 연을 끊고 싶기도 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도중,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그들이 나를 '그 새끼'라고 부르는 얘기를 들었지만, '선거를 위해서는 참아야지'라고 발이 부르트도록 뛰었다.
그들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보다 대통령 선거기간 동안 나를 '새끼'로 욕하는 사람들을 위해 죽어라 뛴 나의 그 마음이 훨씬 더 선당후사라고 생각한다.
청년 지지자들의 응원과 호남지방 지지자들의 요구에 위로를 받으며 일해 왔었다. 민주당에서는 세대포위론과 서진정책에 떨고 있었다.
정치는 대안의 경쟁이다. 내가 제시했던 제안보다 더 나은 게 있다면 그것을 따라야 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우리 당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
빠루와 삭발, 반공과 종교적 근본주의가 대안이 될 수 없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라는 말에 틀린 점이 없지만, 배신자로 낙인을 찍던 새누리당의 모습도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없다.
지난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한 이유는 미래를 담는 대안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최근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줄기차게 주장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정책 과제를 설명한 적 있다. 비극적인 것은 당의 누구도 이런 것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것은 당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고, 죽어가는 당에 표를 줄 국민은 없다.
진보에서 사회의 모든 철학적 고민을 돈을 주느냐 마느냐로 하던 행동이 지속 가능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수에서는 다시는 재현해서는 안될 북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가부 폐지로 지지율을 올리려는 것은 먹히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여가부가 아니라 어젠다를 발굴하는 능력을 상실했던 것이었다.
이제 우리나라도 정치적 올바름을 말할 수 있는 봄이 왔다는 것을 날려버려서는 안 된다.
한편 통일부에서 북한방송 개방을 검토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대통령과 당대표가 만나지 않았다고 했지만, 나는 분명히 대통령에 북한방송 개방을 제안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문화의 개방을 요구하고 문화 콘텐츠 차이로 북한에서 우리를 부러워하게 만들다는 전략이었다. 그런데 앞뒤 빼고 북한방송 개방만 발표한 결과가 되었다.
지난 2년간 쌓아 올린 당의 승리 방정식이 무너져 가고 있다.
중요한 문제는 윤핵관이 바라는 것, 대통령이 바라는 것, 많은 당원들이 바라는 것이 일치하고 있지 않다.
윤핵관들은 모두 우리 당이 우세한 지역에서 공천받고 당선한 자들이다. 이 말은 윤석렬 정부의 성공에서 별로 얻을 게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좀 더 도전적인 지역에서 출마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일이다.
이준석을 밀어내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등의 윤핵관들,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의 윤핵관 호소인들은 총선에서 서울 강북 등 국힘의 열세 지역에 출마하도록 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은 오세훈과 붙겠다고 결심한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은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
그분들은 자신들이 우세한 지역에 공천받는 것을 목표로 정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열세지역에 출마한다면, 어쩌면 저는 그들과 같은 방향으로 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민들이 아시겠지만, 윤핵관과 호소인들은 그런 선택을 할리가 만무하다. 그래서 나는 끝까지 그들과 싸울 예정이다.
다음 주부터 온라인 상의 당원소통공간을 제가 직접 키보드를 잡고 프로그래머로 뛰어서 만들어 내겠다.
전국을 돌며 당원을 만나고 저녁에는 당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던 것들을 책으로 만들어 탈고를 거치고 있다.
가처분 선청에 대해서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법원이 우리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이것이 어떻게 당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이 있다. 이 걱정을 한다면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는가?
사퇴를 하고 다시 표결에 참석하는 이 후안무치한 행위에 대해, 국민들이 잊어버리고 다시 총선에서 뽑아 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가?
다시 한번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당원들과 국민들에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으로서 한번 더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이준석 기자회견 후 질문과 답변 내용
가처분 신청은 분노의 의미가 크다. 저는 전국을 돌며 당원을 만나고 조용히 책을 쓰며 시간을 보냈는데,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치고 하더니, 이렇게 비상상황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저에 대한 뒷담화를 하면서 자기들끼리 서로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이게 무슨 상황이고 리더십의 위기라고 생각했다.
당에서 김앤장 출신 변호사를 준비해서 어려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왜 이런 상황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판결에서 실패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 윤핵관들은 당을 경영하거나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다.
대통령의 리더십도 위기인가? 보통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당의 지지율을 견인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낮은 부분은 리더십의 위기라는 것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유승민과 이준석의 신당 창당은? 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유승민 의원과 저에 대한 기대를 가진 국민들이 많아 보인다.
윤핵관과 호소인들의 지지율은 합쳐도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비슷한 행동을 한 자들은 비슷한 행동을 한 자들의 말로는 걷게 된다.
지금까지 자랑스럽게 윤핵관이라는 말을 쓰다가, 이제는 윤핵관이라는 단어가 이준석이 만들어낸 단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윤핵관과 호소인의 차이는? 특별한 의미는 없다. 누가 직접 더 실질적인 행동을 했냐의 차이 정도이다. 실명을 말한 것은 새로운 사람들을 언급한 것은 아니고, 언론에 나온 사람들, 스스로 윤핵관이 되어서 좋다고 말한 사람들 정도이다. 이미 국민들이 한 번씩 들어본 이름들이다.
대통령실의 입장에 따르면 6월 12일에 이준석이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 하지만 내 기억에 따르면 대통령과 독대하여 몇 가지 제안을 드렸다고 기억한다.
내년에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참석할 의향은? 원래 내년 6월에 열려야 한다고 알고 있다. 지금 국힘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의 수준을 모면 올해 12월쯤 이준석이 참석 못하는 상황에서 급하게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그 생각이라면 그냥 먼지 진행해 버리시라 말하고 싶다.
앞으로 위인설법 하며 당헌당규를 개정하며 진행하는 모습이 졸속행정을 하는 모습을 보이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때 우리당이 지적을 과연 할 수 있겠는가?
지금 상황에서 가장 웃고 있는 사람은 이재명 의원이라고 생각한다.
당에서 저항이 가장 컸던 것들은? PPAT(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를 시도할 때 저항이 있었고, 이후 국회의원에 확대될 것이라는 소식에 많은 저항을 받았었다. 경선이 함께 진행될 때 우려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PPAT 시험 이후에 윤핵관 후보자들이 지선에서 후보 공천을 시도하다가 이준석과 충돌이 발생했던 적들이 있다.
그들은 오랫동안 가방 들어준 사람들을 밀어줘야 하는데, 이준석의 방향이 그들에게는 부도 소식이 아녔을까 싶다.
앞으로 윤 대통령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오늘은 몇 가지 사실 관계를 말했을 뿐, 대통령께 오늘 쌔게 말한 바가 없다. 대통령실에서 나에게 모욕을 안겨 주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몇 가지 말한 게 뭐가 어떤가?
"대통령도 사람이다?" 아무도 대통령이 사람 아니라고 안 했다. 그럼 내가 할 말은 "대통령만 사람인가? 나는?".
주호영 비대위원장과의 관계는? 저는 주호영 대표를 인품이 훌륭하다고 말을 하고, 예의를 갖춰 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얘기도 듣지 않고 얘기를 드리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에 주호영 대표님이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내가 무슨 대화를 나눠야 하겠는가?
다만 당 내에서 주호영 대표님에게 등 떠미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저는 양비론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 상황은 전적으로 윤핵관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해야 할 말 정도만 했던 것인데, 쌍방이 잘못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누구라도 자기 가족이 이런 상황을 당하거나 회사에서 당했다면, 누구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윤석렬 대통령이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상투적인 표현보다는, 대한민국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작년 김종인과 이준석이 선대위를 흔들이 놓지 않았으면, 윤석렬 정부가 출범할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 당대표가 그저 땡깡을 부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준석 때문에 적은 표 차로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그런 유튜브 채널을 보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준석을 빼면 지지율이 올라간다? 이준석이 사라지면 지지율이 올라간다? 이재명을 수사하면 지지율이 올라간다? 한번 해 보십시오. 여론조사 확인해 봐도 8:2가 나올 것이다.
권성동 대표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직무대행을 하는 부분이 문제가 있었다. 희화화될 수 있었고 명확히 했어야 한다. 당의 사고 상태에서 텔레그램 노출이 왜 비상사태가 되는지 물어보고 싶다.
대통령과 이준석과의 관계의 문제는 상당 부분 오해에서 기인되었다는 생각이 있다. 오해라 함은 중간에 전달하고 전파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사심 가득한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대통령과 당대표 간에 오가는 내용이 외부에 유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우크라이나에 출장 가는 내용도 대통령실과 당대표 비서 정도만 알고 있는 일이었는데, 어떤 유튜브에서 이준석 출국금지를 하겠다고 나오기도 했다.
왜 이런 정보 유출이 있었는지, 국민들이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여러 가지 정보 유출에 대해 내 나름대로 여러 실험을 해본 적이 있다. 대통령의 나토 방문 후 귀국 일정에 환영 인사를 나가겠다고 생각했었다. 이 일정을 노출되지 않기 위해, 그날 아침 9시에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서울공항 출입조치를 요청했다. 심지어 내 수행비서에게도 알리지 않고 성남 서울 공항에 갔다. 어느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당시 택시 안에서 여러 취재 전화를 받았다. 도대체 이 정보는 어디서 새어 나가는 것인가?
1년간 무수히 많은 실험을 했고, 결론은 대통령과 나 사이에 정보를 유출하거나 왜곡하거나 이간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텔레그램 유출 사고는 저에게는 꽤 특이한 경험이었다. 저는 체리 따봉을 단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서 하신 말씀은 다 진심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리 텔레그램이라도 앞에서 하신 말씀과 이면에 다른 생각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서울경찰청에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이준석 사건을 꼭 집어서 압수수색을 언급했고, 수사 진척이 느리다고 언급을 했다고 한다. 또한 뇌물죄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준석은 국가에서 돈을 받지 않아서 뇌물죄에도 해당하지 않는데, 도대체 어떤 방향으로 수사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정치적 함의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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